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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에게 찍힌 덕분에 최고가 될 수 있었던 4명의 리더들
회사 생활 힘든 건 누구나 다 마찬가지입니다
2022. 11. 7.
상사에게 찍힌 덕분에 최고가 될 수 있었던 4명의 리더들
회사 생활 힘든 건 누구나 다 마찬가지입니다
홍자병법 No. 116
상사에게 찍힌 덕분에 최고가 될 수 있었던 4명의 리더들
직장인이 회사를 다니며 가장 힘든 순간은 아마도 상사와 심한 갈등을 빚는 순간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유야 어찌 됐던 조직 내 권력관계에서 명확하게 우위에 서 있는, 내 인사고과를 결정하는 상사와의 불화는 누구에게나 견디기 힘든 일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홍자병법> 독자님들 중에서도 상사와의 갈등 때문에 마음고생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으실 거 같고요.
이번 글에서는 상사에게 미움받은 덕분에 오히려 훨씬 더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인물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정도 사람도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회사를 때려치웠구나(때려치우려 했구나)”라고 생각하실 정도의 인물들이죠.
나쁜 상사를 만난 덕분에 ‘경영의 신’의 자리에 오른 인물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살아있는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창업자가 그런데요.
1958년, 26살의 나이에 교세라를 창업한 그는 이후 50년 동안 단 한 차례의 적자도 보지 않으며 교세라를 임직원 7만여 명의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냈습니다.
단순히 경영 실적만 뛰어났던 게 아니었습니다. 회사를 이끌면서 항상 ‘무엇이 인간의 도리로써 옳은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온 그는 깨끗하고 올바른 ‘정도경영’(正道經營),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인물이죠.
이런 그이지만 젊었을 때는 학벌 때문에 설움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이름 없는 시골대학’(이나모리가 스스로 말한 표현)을 나온 덕분에 면접에서도 번번이 떨어졌었죠.
겨우겨우 어떤 망해가는 회사(쇼후공업)에 들어간 뒤 혼신의 노력으로 신제품을 개발해 회사를 일으켜 세웠으나 그 이후 새로 들어온 상사(기술부장)로부터 학벌 때문에 무시를 당했고요.
“자네 능력으로는 무리야. 우리 회사에는 교토대학 공학부를 나온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들한테 맡기겠네”, 명문 교토대 출신이 아닌 지방대학 출신에 불과한 너는 이제 뒤로 빠져있으라는 말이었는데요.
이 말을 듣고 이나모리는 다음과 같이 말하며 곧바로 사표를 집어던졌습니다.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이제 제가 필요 없다는 말이니 단호히 그만두겠습니다.”
만약 이 상사가 없었고 이나모리가 엔지니어로서의 역할에 만족하며 계속 회사를 다녔다면 이후 반세기 넘게 펼쳐질 ‘아메바 경영의 신화’도 없었을 테니,
이 상사야말로 어떻게 보면 큰 은인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대를 앞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줄기차게 제시하다 상사에게 단단히 찍혀 좌천당했던 인물도 있는데요. 이 인물의 경우 심지어 법정에 불려 갈 뻔하기도 했습니다.
바로 연합군 총사령관으로서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고, 이후 미국 대통령이 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인데요.
1920년 무렵, 30대 초반의 젊은 장교였던 아이젠하워는 앞으로의 전쟁은 이전처럼 보병이 주도하는 전쟁이 아닌 전차(탱크)가 주도하는 전쟁으로 그 양상이 완전히 뒤바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는 등 자신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갔죠.
하지만 그의 이 같은 혜안은 과거의 교리에 여전히 매몰돼 있던 장군들의 심기를 크게 거스르게 됩니다. ‘네깟 놈이 뭘 알고 건방지게 주절대느냐’라는 거였는데요.
결국 그는 ‘그런 주장을 계속한다면 군법회의에 회부될 것’이라는 공식적인 경고를 받게 됩니다.
1921년 말 그가 파나마 주둔 미군기지로 떠난 건 자신을 싫어하는 상사들의 시야에서 벗어나 있어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다행히 그는 여기서 자신을 이해해주는 좋은 상사이자 멘토를 만날 수 있었는데요. 그와의 토론을 통해 미래의 총사령관과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을 키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 시간은 군사학 및 인문학 대학원 과정에서 공부하는 것 같았으며 인간의 지식과 행동을 경험한 코너(아이젠하워의 상사)의 담론과 비평을 통해 나는 생기를 얻었다.”
상사와의 심한 갈등이 미래의 위대한 성과를 위한 자양분이 된 사례는 이외에도 많습니다. 아부를 잘 못 하는 뻣뻣한 성격 때문에 자회사 무인양품으로 좌천됐다가
이후 큰 위기에 처한 회사를 부활시켰던 마쓰이 타다미쓰 무인양품 전 회장의 사례도 있죠.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 역시 갈등을 빚던 상사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가 회사에서 쫓겨난 게 창업의 계기가 됐고요.
이번 글에서 살펴본 여러 ‘빅샷’들의 사례가 지금 이 순간 상사와의 갈등 때문에 마음고생하고 계신 대한민국의 모든 샐러리맨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오늘은 여기서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홍선표 레드브릭 대표였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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