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글에서 다루는 콘텐츠 전략
1️⃣ 1년 6개월 동안의 네이버 <비즈니스 금융센터> 콘텐츠 기획‧제작 과정
2️⃣ 타깃 이용자 선정 및 이용자의 지식 수준, 관심사 우선순위 선별 노하우
3️⃣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 흐름, 상황별 필요 정보에 맞춘 카테고리별 기획 노하우
4️⃣ 카테고리 구분, 중심 키워드, 가제, 핵심 내용으로 구성된 기획안 작성 기법
레드브릭 대표 홍선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저희 레드브릭에서 콘텐츠 기획‧제작 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네이버 비즈니스 금융센터'의 사례를 토대로
콘텐츠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데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카테고리별 사전 기획 역량'을 갖추는 실무 노하우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 기업의 콘텐츠 서비스 운영 업무를 대행하면서 배울 수 있었던 가장 큰 교훈은 "콘텐츠의 품질과 서비스의 성과는 콘텐츠를 제작하기 전 사전 조사‧기획 단계에서 절반 이상 결정된다"는 사실인데요.
이번 글은 네이버파이낸셜이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 비즈니스 금융센터>에 지난 1년 6개월간 콘텐츠를 기획/제작해 납품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는데요.
이 사이트는 네이버파이낸셜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분들에게 기초적인 세무‧노무‧금융 지식 및 정책지원금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입니다.
소상공인‧자영업자분들의 사업체 운영에 도움이 되는 필수 지식들을 각각의 주제별로 알기 쉽게 제공하는 게 이 사이트의 운영 목표죠.
그럼 지금부터 실무적인 내용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비즈니스 금융센터와 같은 콘텐츠 서비스를 운영하려 할 때 밟아야 하는 첫 번째 단계는 '타깃 이용자가 누군지를 명확하게 하는 것'입니다.
콘텐츠는 기본적으로 이용자와 1대 1로 대화를 나눈다는 생각으로 제작해야 하는데요. 대화를 나누는 상대가 누군지에 따라 이야기 주제와 대화 방식이 달라지듯
콘텐츠 역시 타깃 이용자가 누군지에 따라 다루는 주제와 서술 방식, 콘텐츠에 담기는 정보의 양과 수준이 달라질 수밖에 없죠.
콘텐츠 서비스가 목표로 삼는 타깃 이용자가 누군지를 먼저 명확하게 정한 뒤 타깃 이용자의 특성을 대표하는 한 명의 인물, 가상의 페르소나를 만들어
그 사람에게 내가 알고 있는 내용들을 차근차근 이야기 들려준다는 생각을 갖고 콘텐츠를 제작해야만 체계적인 콘텐츠 생산이 가능합니다.
비즈니스 금융센터의 경우
'이제 막 자영업을 시작해 세무, 노무 관련 지식은 전무하지만 세무사와 노무사의 전문적인 도움을 받기에는 사업체 규모가 작은 초보 사장님'
을 타깃 이용자로 정한 뒤 콘텐츠를 기획‧제작해나갔는데요.
타깃 이용자를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정했다면 그다음에 할 일은 타깃 이용자들이 우리 회사가 콘텐츠로 제작하려는 분야 중에서도 어떤 주제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조사하는 일입니다.
타깃 이용자들의 평균적인 지식 수준과 이용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주제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그에 맞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건 당연한 일이죠.
그리고 이를 위해선 해당 분야에 대해 다루고 있는 기본적인 입문서를 몇 권 구입해서 쭉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이런 입문서들의 경우 대부분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기초적인 내용에 대해 설명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죠.
이런 책들을 몇 권 구입해서 읽어보시면 콘텐츠 서비스에서 어떤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뤄야 하는지 큰 윤곽을 잡는 데 분명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조금 더 실무적인 내용을 다루고 싶으시다면 타깃 이용자들이 주로 활동하는 인터넷 카페, 커뮤니티 등을 방문해 어떤 질문들이 주로 올라오는지 살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되는데요.
저희 레드브릭의 경우 자영업자분들이 주로 활동하는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올라온 질문‧답변글을 콘텐츠 주제를 기획하는 데 일정 부분 참조하고 있습니다.
타깃 독자를 정한 뒤 이들의 지식 수준과 관심 주제를 조사하는 작업까지 마쳤다면 이제 할 일은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읽어나가는 순서 그리고 이용자가 처한 상황별로 필요한 정보의 유형에 따라 콘텐츠의 카테고리를 구성하는 일입니다.
이 작업은 책의 목차를 정하는 작업과 같다고 이해하시면 되는데요. 목차가 탄탄해야 좋은 책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카테고리를 잘 분류하고, 그 안에서 콘텐츠 업데이트 순서를 잘 정해야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현재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비즈니스 금융센터의 부가세 개편 프로젝트에 적용할 카테고리는 다음과 같은 순으로 기획했는데요.
<부가세 기초 상식, 사업자등록> → <절세의 기본, 세금계산서‧현금영수증> →
<절세 실전 팁, 공제경감세액> → <신고 전 알아야 하는 부가세 제도> →
<부가세 신고 따라하기> → <잘못 낸 세금 바로잡기> →
<가장 자주 묻는 질문, QnA>
콘텐츠 카테고리를 이런 식으로 나눈 뒤 각각의 카테고리마다 관련 주제들을 배치하는 방식이죠.
부가가치세에 대한 기초 지식 자체가 부족한 이용자분들에게 먼저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 설명드린 뒤 절세를 위해 꼭 필요한 자료인 적격증빙(세금계산서‧현금영수증)이란 무엇인지 안내해드리고
그다음 순서로 구체적인 절세 팁과 부가세 관련 제도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는 방식이죠.
신고 실전편에서는 캡처 사진과 함께 신고 절차와 신고 시 유의사항 등에 대해서 실무적으로 설명드리고요.
이용자분들이 스스로 부가세 신고를 마칠 수 있도록 돕는 걸 목표로 구성된 카테고리‧목차인데요. 이용자분들이 콘텐츠를 읽어나가며 점차 관련 지식을 쌓아나가시는 것에 맞춰 뒤로 갈수록 심화된 내용, 실무적인 방법과 관련된 주제들을 배치했습니다.
콘텐츠 서비스를 운영하시는 담당자분들이라면 이처럼 명확한 기준을 바탕으로 서비스에 게재될 콘텐츠를 어떤 카테고리로 나눠 업로드할지, 각각의 카테고리에서 어떤 세부적인 주제들을 어떤 순서로 다룰지에 대해서 전체적인 기획을 먼저 하셔야만 합니다.
콘텐츠 제작을 시작하기 전에 말이죠.
기획안을 작성하실 때는 각각의 콘텐츠별로 그 안에서 다룰 핵심 키워드를 1~3개 가량 선별하신 뒤 콘텐츠의 가제를 미리 정해놓으셔야 합니다.
해당 콘텐츠를 통해서 전달하고 싶은 핵심 내용도 몇 줄 정도로 간략하게 요약해서 써놓으셔야 하고요. 그 옆에는 해당 콘텐츠 제작에 참조할 수 있는 링크를 첨부해두고요.
아래 첨부해 놓은 사진을 보시면 이해하시가 편하실 텐데요.
이런 식으로 최소 한, 두달치 콘텐츠 기획안을 미리 마련해놓은 뒤에 콘텐츠 제작에 들어가실 것을 권해드리는데요.
이 같은 기획안은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앞으로 어떤 길로 운전해 나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내비게이션과 같은 역할을 담당합니다.
세밀한 콘텐츠 기획안을 마련해놓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제작부터 시작할 경우 다음번 콘텐츠는 어떤 주제로 작성할지 항상 고민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시간에 쫓겨 서비스 운영 목표와 동떨어지거나, 퀄리티가 낮은 콘텐츠를 어쩔 수 없이 업데이트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치밀하게 준비된 청사진이 없기에 이용자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다루지 않고 넘어가는 일 역시 계속해서 반복되게 되죠.
이 같은 문제들이 발생하는 걸 예방하고, 이용자분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하기 위해 콘텐츠 제작에 들어가는 시점이 좀 늦춰지더라도 먼저 기획안을 최대한 꼼꼼히 마련하시라고 조언드립니다.
크게 봤을 때는 이렇게 하는 게 훨씬 더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는 방법이니까요.
홍선표 레드브릭 대표가 발행하는 뉴스레터입니다.